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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리뷰/영화리뷰

콘택트 (Contact, 1997)



영화에서는 과학과 대
립하는 철학(혹은 종교?)를 그린다. 미지의 것과 조우하는 사람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마땅히 "과학"이 앞서야 할 듯 보이지만 정작 선택의 기준은 "종교적 신념"을 우선시 한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과학"으로 믿어져야 할 조디포스터의 경험이 "증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묵살 되고 마는 것을 보면 종교의 편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영화가 끝나기 직전 조디포스터의 말이 사실로 증명 될수 있는 단서를 보여주는 것을 보면 꼭 영화가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것만은 아닌것 같다."과학"과 "종교"어느 한면에서 다른 상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되었든 그것에 대한 신념이 중요하다는 것 같은데....

 

"베가"라는 행성으로 떠나는 과정 속의 장면을 보자면 그 "과학"과 "종교"의 경계에 있어 보인다. 영화속 표면상으로는 "과학"의 힘을 빌어 행성으로 떠나는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조디포스터가 웜홀을 통과하는 과정이라든가 흔들림속의 얼굴표정을 보면 "종교"의 초탈을 그린 것도 같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홀로그램화 되어 나타난 아버지의 이미지 역시 그것이 미지의 생명체일 것이지만 주인공의 아버지화 하며 연출한 것은 과학의 증명만을 목표로 그린것 만은 아닌 듯 보인다.

더불어 "베가"까지 갔다 온 것을 물리적 위치 이동이 아닌 알 수 없는 모호한 것(지구에서는 그냥 우주선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시간이었지만 우주선에 타고있던 조티포스터는 18시간이나 흘러간 시간 이었다는 것)으로 그린 것을 보자면 더욱 더 그렇다. 어떻게 보면 그 자체가 어떤 과학적 방법과 종교적 의미를 중요하게 여긴 장면이 아니라 단순히 미지와의 접촉(Contact)인 것으로 보인다. 어디를 갔다 왔다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또한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믿음(?).. 그런게 중요한 듯 보인다.....

조디포스터가 아버지에게 들었던 말 "만약 우주에 우리 인간만 살고 있다면, 그것은 정말 우주 공간의 지독한 낭비일거야" 라는 말을 어린 아이들에게 하는 것을 보면 자신만의 믿음이나 신념을 강조하는 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