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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리뷰/영화리뷰

케이 팩스 (K-PAX, 2001)



인간의 삶이란 언제나 외로움과 고독이 동반한다.

이들이 주는고통은 예술가들의 창작에 투영되어 훌륭한 예술품이 탄생되기도 한다지만

모든 인간에게 삶의 고통이란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하는 무거운 짐인것이다.

그리고 각자 고통을 잊기위한 방법이 때론 지나쳐 본인의 자아를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흔히 미쳤다고 하는. 이 영화는 현실에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케이펙스라는 행성을 만들고 자신이 외계인이라고 말하는 어느 남자의 이야기다.

 

 이 영화는 1995년 진 브루어(Gene brewer) 의 동명 소설을 영화한 것으로 진짜 외계인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정도의 해박한 지식을 가진 신비로운 주인공 캐릭터로 인해 소설로서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한다.

영화에서 본인이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프롯"역에 "케빈스페이시"

그를 치료하는 맨하탄의 정신과 의사"마크"역엔 연기파 배우 "제프브리지스"가 영연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해준다.

 

 줄거리는 대략이렇다. 주인공 "프롯" 은 자신은 지구에서 1000광년 떨어진 케이펙스라는 행성에서 온 외계인이며 언제나 선그라스를 착용하는 이유가 지구의 햇빛은 너무 눈부셔 적응이 안되기 때문이라는 등 언제나 즐겁고 유쾌한 설명에 점점 그를 따르는 환자들이 등장하는 정신병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여기서 나오는 환자들 역시 외롭고 고독한 그리고 정신병을 앓고있는 오갈곳없는 소외된 인물들이다. "프롯"이 주장하는 케이펙스라는 행성에 따라갈수만 있다면..  이 고통스러운 지구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여름이 끝나기 전 케이펙스로 돌아가겠다는 "프롯"을 동경하게 되는 것이다. 작은 희망이라도 있어야 그들 역시 살아갈 이유가 있는 것이므로.

환자들이 그에게 선동되어지는것에 내심불편한 속내를 비치는 "마크" 는 호기심에 그와 상담을 시작하고 너무나도 논리정연하여 진짜 같은 생각이 드는 그의 주장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다.

 

 그러던 중 마크는 프롯이 겪은 무서운 과거에 대해 알게되고 생각하기도 싫은 과거에 벗어나고자 자신만의 가상공간 케이펙스에 자신을 가두어둔다고 생각하는데, 최면을 통해 "프롯" 자신으로부터 사랑하는 부인과 딸이 살해당한 사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그의 과거의 살았던 마을에 경찰로부터 그가 그 일을 겪은 후에 얼마나 고통을 받았는지도 듣게된다.  결국은 견디기 힘든 현실을 도피하고자 가상공간 케이펙스를 만들어 버린 "프롯"을 떠올리며 가슴아파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많은 대화를 통해 친구가 되어버린 "프롯"의 공간 케이펙스를 존중하고 사랑하게 된다.   "케이펙스는 정말 아름다운 곳일거같아 언젠가 나도 가보고싶은데 기회가 될지모르겠네" 라는 "마크"의 말에 "프롯"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내 생각엔 당신의 행성 부터 잘봐야할것같은데,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을 잘 돌보라 말해주고싶네" 가족을 잃은 "프롯"이 해주는 이말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꺠워준다.

 

 마지막으로 했던 그의 말중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 이 시간을 둘러싼 모든것에 집중하라는 거야 왜냐하면 이 시간은 네가 가지고 있는 모든것이기 때문이지" 여기서 말하는 모든 것이란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현재의 나를 만든 것은 과거이고 또 미래를 만들수있는것은 현재다. 그래서 누구나 자기의 현재가 가장 중요한 것이 되는 것이라 이 영화는 충고한다.

 

 이 영화는 정신병동과 외계인이라는 조합을 통해 SF 휴먼 드라마라는 장르를 만들어냈다. 한때 논쟁거리였던 "프롯"의 존재, 그가 진짜 외계인 일까 아니면 과대망상증 환자 일까 하는..이모든 판단은 각자의 몫일것이다. 감독 또한 그렇게 바라고있다.

원작소설엔 "프롯"이 확실한 외계인으로 나온다는가? 감독의 의도대로 영화속 결말도 애매모호하다.

어짜피 영화든 소설이든 상업성을 위해 흥미를 위해 여러가지 요소를 첨가했을 뿐이라는 것에 나는 한표를 던진다.

 

 이 영화를 본사람은 알것이다.

흥미, 영화의 시나리오, 배우, 연기 등 많은 것들이 중요하지만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건 무엇보다 이 영화가 주는 삶의 교훈이라는 것을.